오늘은 SF장르로서의 유토피아에 대해 알아볼게요.
유토피아는 16세기 토마스 모어의 동명소설에서 도입된 용어에요.
이후 유토피아는 이상향 그 자체와 이상적인 사회를 말하는 용어로 굳어졌어요.
자신이 그리는 이상적인 사회를 상상하며 현실 사회의 한계를 탈피하고 싶어하는 근본적인 욕구를 바탕으로 한 시도로 볼 수 있어요. 실제 세계의 문제들은 해결되고,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그려보려는 시도로 여러 사회적 모델이 제시되었어요.(재미있게도 '유토피아'의 어원은 no place. 존재하지않는 곳을 의미해요.)
작품이 쓰여진 당시 시대상과 작가의 성향에 따라 공산주의 국가, 사회주의 국가, 과학만능주의국가 심지어는 지배층이 없거나 전적으로 여성이 운영하는 국가 등이 제시 되었고, 사회는 일정하게 굴러가고 주민들은 행복한 국가였어요.
작가의 성향과 시대상을 반영하는 특징에 따라, 그 한계까지도 반영되어 제법 오래된 작품에서 나타난 유토피아 사회는 효율적이지 못하거나, 이미 실패한 체계를 보여주기도 해요. 이런 가공의 국가들은 작가의 실제 세계에서 동떨어진, 더 나은 세계을 그려보려는 시도는 다분히 SF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어요.
여러가지 유토피아
유토피아는 현재의 여러가지 문제가 해결 되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되어 왔는데, 몇가지 유토피아를 알아볼게요.
SF장르는 20세기 초반 대중지를 중심으로 성장해왔어요. 이때 등장한 유토피아 소설들은 기술의 발전과 성장을 통해 더 나은 세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어요. 앞에서 알아본 '스팀펑크' 장르와 함께, 기술 발전에 대한 낙관주의적 태도를 공유해요. 과학과 인간의 잠재력을 기반으로, 계몽주의적 원칙에 따라 이상적인 사회구축이 가능하다는 믿음이 퍼지게 되었어요.
조금 거슬러가서, 19세기 후반 정치적, 사회적 혁명의 시기였던 상황에 따라 SF작가들은 이상적인 사회상에 대한 생각을 표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유토피아 작품들이 등장했어요.
대표적으로 당시 엄청난 영향력을 불러일으킨 에드워드 벨라미의 작품들이 있어요. 자본주의의 종말 이후 공평한 소득분배와 갈등이 사라진 사회, 개인의 이익추구가 사라지고 국가에 의해 산업이 관리되는 사회, 기술적 사회적 효율성을 강조한 이상 사회를 그렸어요. 여성의 지위 상승을 제시하기도 했구요.
공산주의적 이상을 제시한 작품은 개인의 동기부여 결핍을 근거로 비판받으며, 이 역시도 비판 받을 수 있듯 유토피아즘은, 시대상과 작가 개인의 가치관의 색이 짙게 반영 되어 있었기에, 당연하게도 관점이 다른 작가들에 의해 비판을 통해 다양한 이상적 국가관들이 등장해요.
근대 작가들은 SF유토피아즘 소설 속 가상의 공간을 통해 통해 정치적 견해를 표출하는 도구로써 이용 했다면, 요즘 시대에는 각종 플랫폼에서, SNS에서 서로의 정치적 견해, 사회적 견해를 표출하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서로의 유토피아를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유토피아 세계관은 정치적, 사회적 의미가 비중이 큰 테마이기에, 개인에 따라 흥미롭지 않을 수 있는 이야기였어요.
이상적인 국가의 모델은 독자나, 작가들의 비판적 목소리와 함께 반대로 기술, 환경, 정치, 경제적 문제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고민하게 만들었어요.
이 고민은 여러 문제들의 경고성 풍자를 다룬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탄생시켰어요.
현대 가장 중요하고 흥미로운 SF서브장르 중 하나인 '디스토피아'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는 '디스토피아'를 다뤄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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